롤대리, 의뢰 전에 업자에게 직접 물어본 7가지 질문과 실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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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에 울린 카톡, 계정 정지 알림

작년 겨울, 한 고객이 새벽 2시에 카톡을 보냈다. 스크린샷 한 장이었다. 롤 계정 정지 30일 통보 메시지. 그 고객은 롤대리를 처음 이용했고, 업체는 인스타그램 DM으로만 연락하던 곳이었다. 결제는 문화상품권으로 했고, 영수증도 없었다. 나는 그 고객에게 업체와 나눈 대화 내역을 보여달라고 했다. 대화는 12줄이 전부였다. ‘티어 어디까지요?’ ‘골드까지요.’ ‘결제는 상품권으로 보내주세요.’ 끝이었다. 라이엇 계정 보호 정책, 대리 행위 적발 시 제재 수위, 환불 조건 같은 이야기는 한 줄도 없었다.

그 고객은 정지가 풀린 뒤에도 2주 동안 랭크 게임을 못 했다. 시즌 보상은 날아갔고, 명예 레벨은 1로 떨어졌다. 복구 요청을 넣어봤지만 라이엇은 ‘계정 공유 및 대리 행위’를 이유로 들어주지 않았다. 고객이 나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이 아직 기억에 남는다. “업체가 안전하다고 해서 믿었는데, 안전하다는 말 자체가 근거가 없었어요.”

이 글은 그 고객처럼 당하지 않으려면 업자에게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화려한 홍보 문구가 아니라, 실제로 내가 상담하면서 확인한 질문과 답변의 패턴을 정리했다.

질문 1. 작업은 몇 명이 하나요?

이 질문에 ‘한 명이 전담합니다’라고 답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 대부분 ‘팀으로 움직인다’고 말한다. 문제는 그 팀의 규모와 접속 환경이다. 내가 확인한 사례 중에는 한 명의 작업자가 동시에 5개 계정을 돌린 경우도 있었다. 같은 IP 대역에서 5개 계정이 번갈아 접속하면 라이엇의 이상 접속 탐지에 걸릴 확률이 급격히 올라간다.

어떤 업체는 VPN을 쓴다고 자랑처럼 말한다. 하지만 VPN 노드 IP가 이미 제재 이력이 있는 대역이면 오히려 역효과다. 실제로 2023년 말에 정지당한 계정 3건 중 2건은 동일 VPN 대역에서 접속한 기록이 있었다. 업체가 ‘VPN 쓰니까 안전하다’고 말하면 오히려 의심해야 한다. VPN은 위장 수단이지 면죄부가 아니다.

작업자 수를 물었을 때 구체적인 숫자와 접속 환경을 설명하는 업체는 드물다. 대부분 ‘전문가가 합니다’로 뭉갠다. 이 답변 자체가 신호다. 구체적으로 답하지 못한다는 건 관리 체계가 없다는 뜻이다.

작업 시간대도 물어야 한다. 새벽 3시부터 6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돌리는 업체가 많다. 그 시간에 라이엇의 자동화 탐지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덜 돌아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간대와 무관하게 행동 패턴으로 잡아낸다. 특정 시간에만 몰아서 플레이하는 계정은 오히려 플래그가 붙는다.

질문 2. 결제 방식과 환불 규정은 어떻게 되나요?

롤대리 업체 대부분은 계좌이체나 문화상품권, 혹은 가상화폐를 받는다. 카드 결제를 받는 곳은 전체의 20%도 안 된다. 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건 분쟁이 생겼을 때 결제 취소를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고객 입장에서 가장 불리한 구조다.

환불 규정을 물으면 대부분 ‘작업 시작 전에는 100% 환불, 시작 후에는 불가’라고 답한다. 여기서 ‘작업 시작’의 기준이 모호하다. 업체는 계정에 로그인한 순간을 시작으로 본다고 주장하고, 고객은 티어가 오르기 시작할 때를 시작으로 본다. 이 기준 차이로 분쟁이 생기면 고객이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실제로 내가 상담한 7건 중 5건은 환불을 받지 못했다.

결제 금액도 업체마다 천차만별이다. 골드에서 플래티넘까지 기준으로 2024년 상반기 시세는 8만 원에서 22만 원까지 벌어진다. 같은 구간인데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비싼 곳이 안전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고가를 부르는 업체 중에 작업자를 여러 명 돌려서 빠르게 끝내는 곳이 많다. 빠른 작업은 그만큼 탐지 위험이 크다.

가장 위험한 결제 방식은 ‘선입금 후 나머지’ 구조다. 계약금을 먼저 받고, 티어가 오르는 중간에 잔금을 요구한다. 이때 고객이 잔금을 안 보내면 작업을 멈추고, 이미 오른 티어를 다시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업체는 애초에 거래를 피해야 한다.

질문 3. 계정 정지가 되면 책임은 누가 지나요?

이 질문에 ‘저희가 책임집니다’라고 답하는 업체는 100% 사기라고 봐도 된다. 라이엇은 대리 행위 적발 시 계정 소유자에게 제재를 가한다. 업체가 대신 정지를 풀어줄 방법은 없다. 업체가 할 수 있는 건 ‘정지가 안 걸리게 작업하는 것’뿐이고, 걸리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실제로 정지가 걸린 고객이 업체에 항의하면 대부분 이렇게 답한다. ‘저희는 정지 안 걸린다고 보장한 적 없습니다. 리스크는 알고 하셔야죠.’ 계약서도 없고, 녹취도 없으면 고객은 방법이 없다. 경찰에 신고해도 대리 행위 자체가 라이엇 이용약관 위반이라 고객도 함께 문제가 된다. 신고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일부 업체는 ‘정지 보상 제도’를 내건다. 정지가 걸리면 작업 금액의 50%를 돌려준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돌려받은 사례는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한 건도 없다. 조건이 까다롭다. ‘작업 완료 후 7일 이내에만 신청 가능’, ‘라이엇에서 대리 행위로 명시된 경우에만 해당 롤대리 ‘ 같은 단서를 붙인다. 라이엇은 제재 사유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https://ko.wikipedia.org/wiki/롤대리 이 조건은 사실상 면책 조항이다.

업체가 ‘계정 보험’을 들어준다고 하면 그 보험의 실체를 물어야 한다. 대부분은 그냥 말뿐이다. 보험 증권이나 보상 이력을 요구하면 답하지 못한다.

질문 4. 작업 기간과 중간 보고는 어떻게 되나요?

작업 기간을 물으면 ‘평균 35일’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이 기간은 업체가 유리하게 잡은 숫자다. 실제로는 710일 걸리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그 사이에 고객이 계정에 접속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업체는 ‘작업 중에는 접속하지 마세요’라고 요구한다. 접속하면 IP가 바뀌어서 탐지될 수 있다는 이유다. 이 말은 절반만 맞다. 고객이 접속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작업자와 고객의 접속 패턴이 뒤섞이면서 이상 징후로 잡히는 것이다.

중간 보고를 요구하면 대부분 ‘완료되면 알려드립니다’로 끝낸다. 진행 상황을 공유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간에 티어가 오르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면 고객이 불안해하고, 환불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업체는 정보를 통제한다.

내가 확인한 바로는, 작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지 확률도 올라간다. 3일 이내에 끝난 계정은 정지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7일 이상 걸린 계정은 정지 비율이 2배 이상 높았다. 물론 표본이 크지 않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작업이 길어진다는 건 그만큼 어려운 구간이거나 작업자가 여러 계정을 동시에 돌리고 있다는 신호다.

중간 보고를 주 1회라도 해주는 업체는 드물다. 만약 그런 업체를 찾았다면, 그 자체로 다른 곳보다 관리가 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업자에게 이 3가지를 캡처해달라고 하세요

롤대리를 맡기기 전에 업자에게 요구할 것은 딱 세 가지다. 첫째, 최근 1개월 내 작업 완료 캡처. 단순히 티어가 오른 스크린샷이 아니라, 작업 시작 전과 후의 OP.GG 기록이 함께 있는 캡처여야 한다. 둘째, 결제 내역과 환불 규정이 적힌 문서. 카톡으로 보낸 텍스트라도 반드시 저장해둬야 한다. 셋째, 작업자 수와 접속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이 세 가지를 요구했을 때 얼버무리거나 화를 내는 업체는 거르면 된다.

이미 롤대리를 맡기고 작업이 진행 중이라면, 지금이라도 업체와의 대화를 전부 캡처해두세요. 계정 정지가 걸린 뒤에는 업체가 대화방을 나가거나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내가 상담한 고객 중 4명은 정지 후에 업체가 연락을 끊었다. 그때 남은 건 캡처뿐이다.

정지가 걸렸다면 라이엇 고객센터에 문의하기 전에, 업체와의 대화 기록을 먼저 정리하세요. 라이엇은 대리 행위를 인정하면 제재를 유지한다. 하지만 계정 도용이나 해킹으로 신고하는 경우에는 조사 과정에서 다르게 처리될 여지가 있다. 물론 이 방법도 확실하지 않다. 가장 확실한 건 처음부터 대리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도 맡겨야 한다면, 최소한 계정 비밀번호를 바꾸고 2차 인증을 설정한 뒤에 맡기세요. 작업이 끝나면 즉시 비밀번호를 다시 바꾸고, 라이엇 계정의 로그인 기록을 확인하세요. 낯선 IP에서 접속한 기록이 남아 있다면 그 자체가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계정 보호는 업체가 아니라 본인이 하는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롤대리 비용은 보통 얼마인가요?

2024년 기준 골드에서 플래티넘 구간은 8만 원에서 22만 원 사이입니다. 실버에서 골드는 5만 원에서 12만 원, 플래티넘에서 다이아는 25만 원에서 50만 원까지도 부릅니다. 같은 구간이라도 업체마다 2~3배 차이가 나며, 비싼 곳이 더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롤대리 하면 계정 정지 되나요?

됩니다. 라이엇은 대리 행위를 적발하면 계정 정지 14일 또는 30일 제재를 부과합니다. 첫 적발은 14일, 두 번째는 30일, 세 번째는 영구 정지가 일반적입니다. 다만 모든 대리 행위가 적발되는 건 아니며, 작업자의 접속 패턴과 신고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롤대리 업체에 환불 요구할 수 있나요?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업체가 계좌이체나 상품권 결제만 받기 때문에 결제 취소가 안 되고, 계약서도 없습니다. 작업 시작 전이라면 100% 환불을 해주는 곳도 있지만, 시작 후에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환불 규정을 문자나 카톡으로 명확히 남겨두는 게 유일한 대비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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