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론즈에서 골드까지 3주, 계정은 살아 돌아왔지만
작년 가을, 20대 중반 남성 고객이 사무실로 찾아왔습니다. 본인 계정은 브론즈 2, 목표는 골드 4. 직장 야근 때문에 도저히 랭크를 돌릴 시간이 안 난다고 했죠. 상담은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티어 구간, 현재 MMR, 원하는 기간, 희망 포지션까지 정리하고 견적을 뽑았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계정은 무사했습니다. 3주 뒤 골드 4에 안착했고, 정지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객이 진짜 궁금해한 건 따로 있었습니다. “왜 어떤 업체는 5만 원이라 하고, 어떤 곳은 30만 원이라고 하냐”는 질문이었죠. 저는 그 자리에서 노트북을 열고 지난 2년간 처리한 280건의 견적서를 보여줬습니다. 같은 골드 목표인데 최저 4만 8천 원, 최고 32만 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가격 차이의 절반은 티어 구간에서 나옵니다. 브론즈에서 실버는 판당 단가가 낮습니다. 실버에서 골드는 판당 단가가 1.6배 정도 뜁니다. 플래티넘 구간부터는 2.5배 이상으로 벌어지죠. 나머지 절반은 계정 상태에서 갈립니다. 배치 미완료 계정, 시즌 초 계정, 정지 이력 있는 계정은 작업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진짜 알고 싶은 건 아마 이거일 겁니다. “내 계정이 정지당할 확률은 몇 퍼센트인가.” 저는 이 질문에 숫자로 답하는 걸 직업으로 합니다.
정지 확률을 결정하는 건 실력이 아니라 접속 패턴이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게 있습니다. 대리 기사가 실력이 좋으면 안 걸린다고 생각하죠. 아닙니다. 라이엇의 탐지 시스템은 실력보다 행동 패턴을 먼저 봅니다. 제가 확인한 정지 사례 47건 중 39건은 실력 문제가 아니라 패턴 문제였습니다.
가장 흔한 정지 사유는 접속 IP의 급격한 변경입니다. 서울에서 접속하던 계정이 갑자기 부산 IP로 3일 연속 접속하면, 그 자체로 플래그가 붙습니다. 두 번째는 플레이 시간대의 변화입니다. 새벽 2시에만 하던 계정이 갑자기 오후 2시에 8시간 연속 게임을 돌리면 이상 신호로 잡힙니다. 세 번째는 챔피언 폭입니다. 원래 야스오, 제드만 하던 계정이 갑자기 세라핀, 소나만 20판 연속 하면 이건 거의 확정입니다.
제가 상담한 고객 중에 8만 원짜리 저가 업체를 이용했다가 2주 만에 영구정지를 먹은 사례가 있습니다. 그 업체는 VPN을 돌려가며 작업했고, 하루에 12판씩 몰아서 돌렸습니다. 반대로 저희 쪽에서 22만 원에 진행한 유사 조건 계정은 5주에 걸쳐 판당 간격을 조절했고, 정지 없이 완료됐습니다.
비용 차이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한 명의 기사가 한 계정만 붙잡고 천천히 돌리면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여러 계정을 동시에 돌리는 업체는 단가를 낮출 수 있지만, 그만큼 계정 하나에 쏟는 관리가 줄어듭니다. 싼 게 비싼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티어별 실제 견적, 숫자로 보면 이렇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저희 쪽에서 발행한 견적 280건을 구간별로 정리해봤습니다. 브론즈에서 실버 승급은 평균 6만 2천 원, 최저 4만 8천 원에서 최고 9만 원까지였습니다. 실버에서 골드는 평균 14만 5천 원, 최저 9만 원에서 최고 23만 원. 골드에서 플래티넘은 평균 26만 원, 최저 17만 원에서 최고 41만 원. 플래티넘에서 다이아는 평균 52만 원, 최저 35만 원에서 최고 88만 원까지 벌어졌습니다.
같은 구간인데 왜 두 배 넘게 차이가 날까요. 첫 번째 변수는 현재 MMR입니다. 골드 4라도 실질 MMR이 실버 1 수준이면 판당 승률이 낮아져서 판수가 늘어납니다. 두 번째는 희망 기간입니다. “일주일 안에 끝내달라”는 요청은 기사 한 명을 전담 배치해야 해서 단가가 30~40% 뜁니다. 세 번째는 포지션입니다. 원딜이나 미드는 기사 풀이 넓어 단가가 낮지만, 서포터나 정글은 전문 기사가 적어 15% 정도 비쌉니다.
계정 상태도 무시 못 합니다. 배치고사가 남아 있는 계정은 오히려 유리합니다. 배치 판을 잘 풀면 티어가 한 번에 점프하니까요. 반대로 시즌 막바지 계정은 MMR이 고정돼 있어서 판당 획득 LP가 적습니다. 같은 골드 4에서 골드 2를 가는데 시즌 초에는 8판이면 되던 게 시즌 말에는 14판까지 늘어납니다. 이 차이가 곧 비용 차이입니다.
제가 고객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견적서에 판수 추정 근거가 없으면 그냥 나오세요.” 판수 근거 없이 금액만 부르는 곳은 대부분 작업 방식이 거칠거나, 중간에 추가 요금을 붙입니다.
정지 이력이 있는 계정은 접근 자체가 다르다
정지 이력이 한 번이라도 있는 계정은 작업 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라이엇은 이전 위반 기록을 내부적으로 보관하고, 재범 시 가중 처벌을 적용합니다. 첫 정지가 7일이었다면 두 번째는 30일, 세 번째는 영구정지로 바로 갑니다.
제가 작년에 상담한 케이스 중에 2회 정지 이력이 있는 실버 계정이 있었습니다. 고객은 골드만 가면 된다고 했지만, 저는 작업을 거절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계정은 이미 시스템이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작업해도 정지 확률이 일반 계정의 3배 이상입니다. 실제로 비슷한 조건의 계정 12건을 추적했더니 7건이 3개월 안에 다시 정지됐습니다.
이런 계정은 대리 작업 자체를 권하지 않습니다. 대신 듀오를 권합니다. 듀오는 같은 IP, 같은 시간대, 본인 계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롤 대리 패턴 이상 신호가 훨씬 적습니다. 물론 기사가 옆에서 도와주는 형 https://www.nytimes.com/search?dropmab=true&query=롤 대리 식이라 승률은 대리보다 낮습니다. 대리가 승률 70%라면 듀오는 55~60% 정도죠. 대신 계정 리스크는 거의 없습니다.
듀오 비용은 대리보다 30% 정도 쌉니다. 골드 목표 기준으로 대리 14만 원이면 듀오는 9만 원 선입니다. 다만 기간이 1.5배~2배로 늘어납니다. 시간이 넉넉하고 계정을 오래 쓰고 싶다면 듀오가 합리적입니다. 급하고 계정 정지 이력이 없다면 대리가 낫습니다. 이 선택은 고객의 상황에 따라 완전히 갈립니다.
작업 기간과 정지 위험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오래 걸리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반만 맞습니다. 기간이 길면 패턴이 분산되는 효과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계정이 다른 사람 손에 오래 머문다는 뜻이고, 그 사이 로그인 기록이 쌓입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정지 위험이 가장 낮은 구간은 2주에서 4주 사이입니다. 1주 이내 초단기 작업은 판수를 몰아서 돌려야 해서 위험이 급상승합니다. 반대로 6주를 넘기면 계정 소유자가 중간에 접속하거나, 기사 교대가 발생하면서 IP가 꼬입니다. 실제로 6주 이상 걸린 작업 23건 중 5건에서 정지 또는 경고가 발생했습니다. 2~4주 구간 87건에서는 2건만 문제가 됐습니다.
가격도 이 구간에서 가장 합리적입니다. 1주 초단기는 급행 할증이 3050% 붙고, 6주 이상 장기는 관리 비용이 누적돼 총액이 오히려 1020% 높아집니다. 같은 골드 목표인데 1주는 21만 원, 3주는 14만 원, 7주는 17만 원이 나온 견적도 있습니다.
고객이 “빨리 끝내달라”고 하면 저는 항상 되묻습니다. “티어가 급하신 건가요, 아니면 시즌 보상이 급하신 건가요.” 시즌 보상이 목적이라면 시즌 종료 2~3주 전에 맞춰 3주 작업을 잡는 게 가장 안전하고 저렴합니다. 이 타이밍을 모르고 시즌 마지막 주에 몰아서 요청하면 비용도 비싸고 위험도 큽니다.
가장 흔한 실수는 견적 비교를 가격만으로 하는 것
상담하다 보면 하루에 서너 번은 듣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데는 8만 원이라는데요.” 이때 저는 가격을 깎아주는 대신 이렇게 말합니다. “그 8만 원에 뭐가 포함돼 있는지 물어보세요.”
대부분의 저가 견적은 세 가지를 숨깁니다. 첫째, 작업 중 계정 정지 시 책임 소재입니다. 계약서에 이 조항이 없으면 정지돼도 보상은커녕 환불도 못 받습니다. 둘째, 사용하는 접속 환경입니다. VPN을 쓰는지, 기사 자택 IP를 쓰는지에 따라 위험이 2~3배 차이 납니다. 셋째, 중도 이탈 시 정산 기준입니다. 고객이 중간에 “그만하세요”라고 하면 남은 판수는 어떻게 계산되는지 명시돼 있어야 합니다.
제가 본 최악의 사례는 7만 원짜리 견적을 받고 진행한 고객이었습니다. 작업 5일째에 계정이 30일 정지됐고, 업체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환불은커녕 계정 복구도 못 했습니다. 고객은 결국 새 계정을 파서 처음부터 다시 키웠습니다. 시간으로 치면 3개월, 금전으로 치면 20만 원 이상 손해였습니다.
견적을 비교할 때는 금액 옆에 세 가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정지 시 보상 조항, 작업 기사 지정 가능 여부, 그리고 일일 작업 판수 상한입니다. 이 세 가지가 명시된 곳은 가격이 조금 비싸도 믿을 만합니다. 명시가 안 된 곳은 아무리 싸도 계정을 맡기지 마세요. 계정 하나 잃으면 그 안에 쌓인 스킨, 챔피언, 랭크 기록이 전부 사라집니다. 그 손실은 8만 원 차이로 메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롤 대리 비용은 티어별로 얼마인가요?
브론즈에서 실버는 평균 6만 원대, 실버에서 골드는 14만 원대, 골드에서 플래티넘은 26만 원대, 플래티넘에서 다이아는 50만 원 이상이 일반적입니다. 같은 구간이라도 현재 MMR, 희망 기간, 포지션에 따라 최대 2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견적을 받을 때는 총액보다 판수 산정 근거를 먼저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롤 대리 맡기면 계정 정지 당하나요?
100% 안전하다고 장담하는 업체는 없습니다. 다만 접속 IP를 고정하고, 하루 판수를 제한하고, 챔피언 폭을 유지하면 정지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제가 추적한 2~4주 구간 작업 87건 중 문제가 된 건 2건뿐이었습니다. 반대로 1주 초단기나 VPN을 쓰는 저가 업체는 위험이 3배 이상 높았습니다.
롤 대리와 듀오의 차이는 뭔가요?
대리는 기사가 고객 계정으로 직접 플레이하고, 듀오는 고객이 본인 계정으로 접속한 상태에서 기사가 함께 플레이합니다. 듀오는 계정 리스크가 거의 없지만 승률이 5560%로 대리(70% 내외)보다 낮고 기간이 1.52배 깁니다. 비용은 듀오가 대리보다 30% 정도 저렴합니다. 정지 이력이 있거나 계정을 오래 쓰려면 듀오가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