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대리, 티어 올리려다 계정 잃는 사람들이 매번 같은 실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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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 시에 울던 고객

작년 겨울, 새벽 세 시에 전화가 왔다. 번호를 보니 두 달 전에 상담했던 20대 중반 남성이었다. 목소리가 잠겨 있었다. 플래티넘에서 다이아까지 올리고 싶다며 롤 대리를 알아보던 사람이었다. 그때 나는 그에게 대리 대신 듀오를 권했고, 그는 한 번 더 생각해보겠다고 끊었다. 그런데 그 전화는 다른 업체를 통해 이미 대리를 돌린 뒤였다.

결과는 참혹했다. 이틀 만에 계정이 영구 정지됐다. 그가 7년 동안 모은 스킨, 랭크 시즌 보상, 친구들과의 전적까지 전부 날아갔다. 더 아픈 건 그가 라이엇에 이의 신청을 하면서 “제가 직접 한 게 맞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는 점이다. 계정 도용 신고도 검토됐지만, IP와 접속 패턴이 명백히 달라서 기각됐다.

상담을 하다 보면 사람들은 대부분 ‘정지될 확률’만 궁금해한다. 그런데 현장에서 진짜 무서운 건 확률이 아니라, 정지가 떴을 때 되돌릴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라이엇은 대리 행위를 적발하면 계정 영구 정지가 원칙이고, 예외는 거의 없다. 내가 아는 한, 대리로 영구 정지된 계정이 복구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그 한 건도 ‘대리가 아니라 듀오였다’는 소명이 받아들여진 경우였다.

대리와 듀오, 현장에서 본 차이는 가격이 아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게 대리와 듀오의 차이다. 겉으로는 둘 다 ‘대신 티어를 올려준다’로 보이지만, 계정 접속 주체가 완전히 다르다. 대리는 업체 기사가 고객 계정에 직접 로그인해서 게임을 돌린다. 듀오는 고객 계정으로 고객이 직접 접속하고, 업체 기사가 함께 파티를 맺고 게임을 한다. 라이엇이 문제 삼는 건 전자다.

가격 차이도 크다. 골드에서 플래티넘까지 기준으로 보면, 대리는 보통 8만 원에서 15만 원 사이에 형성된다. 듀오는 같은 구간에서 12만 원에서 25만 원까지 올라간다. 왜 듀오가 더 비쌀까. 기사 한 명이 한 번에 한 계정만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리는 여러 계정을 동시에 돌릴 수 있어서 단가가 낮다. 여기서 역설이 생긴다. 위험은 대리가 훨씬 큰데, 가격은 대리가 더 싸다. 사람들은 싼 쪽으로 끌린다.

내가 상담한 270건 중 대리를 실제로 진행한 경우는 60건 남짓이었다. 그중 22건이 정지 또는 이용 제한을 받았다. 약 37%다. 반면 듀오는 180건 중 3건만 제재를 받았다. 그것도 대부분 ‘비정상적인 파티 플레이’로 인한 일시 정지였고, 영구 정지는 없었다. 물론 이 수치는 내가 상담한 표본이고, 라이엇의 전체 적발률과는 다르다. 그래도 방향성은 분명하다.

업체들이 “정지 안 당한다”고 말하는 걸 나는 믿지 말라고 한다. 그들은 결과에 책임지지 않는다. 정지가 뜨면 “고객님이 평소에 신고를 많이 받아서”라거나 “VPN을 쓰면 안전하다”는 식으로 책임을 돌린다. 계약서 한 장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법적으로도 구제받기 어렵다.

라이엇은 어떻게 대리를 잡아낼까

사람들은 라이엇이 사람이 일일이 리플레이를 보면서 잡는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자동화된 탐지 시스템이 먼저 걸러낸다. 대표적인 신호가 IP와 접속 위치의 급격한 변화다. 서울에서 접속하던 계정이 갑자기 부산이나 중국 IP로 게임을 돌리면 바로 플래그가 붙는다. VPN을 써도 마찬가지다. VPN IP 대역 자체가 이미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플레이 패턴이다. 챔피언 선택, 와드 위치, 정글 동선, 심지어 마우스 움직임의 미세한 습관까지 계정별로 프로파일링된다. 갑자기 승률이 30%에서 70%로 뛰고, KDA가 두 배가 되고, 주 포지션이 바뀌면 시스템이 의심한다. 사람이 봐도 이상하다. 라이엇은 이런 계정을 ‘스머프 의심’ 또는 ‘대리 의심’으로 분류해 별도 큐에 넣는다.

세 번째는 신고 누적이다. 대리를 돌리면 상대 팀이 “이 사람 실력이 이상하다”고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저티어 구간에서 갑자기 나타난 고수는 눈에 띈다. 신고가 일정 횟수를 넘으면 리플레이 검토가 들어간다. 이때 IP 로그가 함께 조회된다. 이 세 가지가 겹치면 거의 100% 적발된다.

내가 본 사례 중에는 대리를 세 번 돌렸는데 세 번 다 정지된 사람도 있었다. 첫 번째는 2주 만에, 두 번째는 5일 만에, 세 번째는 하루 만에 정지됐다. 이 사람은 매번 새 계정을 샀고, 그때마다 스킨을 다시 샀다. 총 120만 원을 썼고, 지금은 게임을 접었다. 라이엇의 탐지가 얼마나 정교한지 보여주는 예다.

정지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정지 메일을 받으면 대부분 당황해서 라이엇 고객센터에 문의한다. 돌아오는 답변은 정형화되어 있다. “계정에서 비정상적인 접속과 플레이가 확인되어 영구 정지되었습니다.” 이의 신청을 하려면 본인이 직접 플레이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대리를 돌린 사람은 그 증거가 없다. 오히려 거짓말을 했다가 계정 도용 신고까지 무효화되는 경우가 많다.

계정 복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도 있다. 이들은 “정지 해제 성공률 80%” 같은 문구를 내건다. 하지만 롤 대리 실제로는 대리 정지 건은 거의 못 푼다. 내가 아는 복구 업체 관계자도 “대리 정지는 손대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라이엇이 대리 정지에 대해서는 예외를 거의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전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 계정에 투자한 스킨 값만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인 경우가 많다. 여기에 대리 비용까지 더하면 적게는 20만 원, 많게는 300만 원 이상을 날린다. 더 큰 문제는 시간이다. 그동안 쌓은 전적, 랭크, 시즌 보상은 복구되지 않는다. 새 계정을 파도 과거의 기록은 사라진다.

심리적 타격도 크다. 내가 상담한 사람 중에는 정지 후 2주 동안 게임을 못 켠 사람도 있다. “내 계정이 사라졌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게임은 취미지만, 그 안에 쌓인 시간과 추억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그래도 하겠다면, 최소한 이 순서는 https://ko.wikipedia.org/wiki/롤 대리 지켜라

나는 롤 대리를 권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마음을 굳힌 사람에게 “하지 마라”고 말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 그래서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 우선순위를 정해줄 테니, 하나라도 해당되면 다시 생각해라.

첫째, 계정에 스킨이나 소중한 기록이 있다면 절대 대리를 맡기지 마라. 그 가치는 대리 비용보다 훨씬 크다. 특히 5년 이상 된 계정은 복구가 불가능하다. 새 계정을 만들어서 대리를 맡기는 건 그나마 손실이 적다. 하지만 새 계정도 정지되면 의미가 없다.

둘째, 듀오로 대체할 수 있는지 먼저 따져라. 듀오는 대리보다 비싸지만 정지 위험이 현저히 낮다. 업체에 “대리와 듀오의 정지 사례를 각각 몇 건 갖고 있나”라고 물어봐라. 제대로 된 업체는 데이터를 공개한다. “100% 안전”이라고만 말하는 곳은 걸러라.

셋째, 만약 대리를 맡긴다면 최소한 VPN 사용 여부, 기사가 어느 지역에서 접속하는지, 하루에 몇 판을 돌리는지를 확인해라. 하루에 10판 이상 몰아서 돌리는 업체는 위험이 크다. 정상적인 플레이 패턴과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또 결제는 반드시 안전한 방법으로 하고, 계약 내용을 문자로 남겨라.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 도움이 된다.

넷째, 정지가 뜨면 즉시 이의 신청을 하고, 거짓 진술은 절대 하지 마라. 라이엇은 거짓 진술을 적발하면 추가 제재를 가한다. 솔직하게 “대리를 맡겼다”고 인정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물론 복구 가능성은 낮지만, 적어도 계정 도용 신고가 무효화되는 건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티어가 정말 인생에서 그렇게 중요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봐라. 프로 지망생이 아니라면, 티어는 취미의 한 부분일 뿐이다. 그걸 위해 7년 치 계정을 걸 바에는 차라리 듀오를 하거나, 실력을 키우는 게 낫다. 나는 그렇게 본다.

자주 묻는 질문

롤 대리 비용은 보통 얼마인가요?

구간에 따라 다르지만, 골드에서 플래티넘은 8만15만 원, 플래티넘에서 다이아는 15만30만 원 선입니다. 듀오는 같은 구간에서 20~50% 더 비쌉니다. 업체마다 기사 수준과 소요 기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므로 여러 곳을 비교해보는 게 좋습니다.

롤 대리 하면 계정 정지 확률이 얼마나 되나요?

제가 상담한 사례 기준으로 대리를 진행한 계정의 약 37%가 정지 또는 이용 제한을 받았습니다. 라이엇의 공식 통계는 아니지만, IP 변화와 플레이 패턴 분석으로 적발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단기간에 티어가 급상승하면 거의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롤 대리와 듀오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대리는 업체 기사가 고객 계정에 직접 로그인해 게임을 돌리는 방식이고, 듀오는 고객이 직접 접속한 상태에서 기사와 함께 파티를 맺고 플레이하는 방식입니다. 라이엇은 대리를 불법으로 간주해 제재하지만, 듀오는 이용약관 위반이 아닙니다. 그래서 듀오가 더 안전하지만 비용은 더 비쌉니다.

롤 대리로 정지당하면 복구할 수 있나요?

거의 불가능합니다. 라이엇은 대리 행위에 대해 영구 정지가 원칙이고,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계정 복구 업체도 대리 정지 건은 성공률이 매우 낮다고 말합니다. 정지 후에는 새 계정을 만드는 것 외에 방법이 없습니다.

롤 대리 맡길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가장 중요한 건 계정에 소중한 스킨이나 기록이 있다면 절대 맡기지 않는 것입니다. 또 업체에 정지 사례를 물어보고, VPN 사용 여부와 하루 플레이 판 수를 확인하세요. 결제는 안전한 방법으로 하고 계약 내용을 문자로 남겨두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정지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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